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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아베 그만둬" 외치자 경찰이 끌고가…日 발칵

日 누리꾼들 "자유 없는 나라 됐다" "독재사회냐"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 하는 뉴스딱입니다. 오늘(18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 일본에서 전해진 소식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이면 일본에서 참의원 선거가 있는데요, 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던 아베 총리를 향해 그만두라고 외친 시민이 경찰에 끌려간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지난 15일 홋카이도 삿포로역 앞 선거 차량에 아베 총리가 등장했습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후보에 대한 응원 연설을 시작하는데 남성 한 명이 '아베 그만둬라, 돌아가라'고 외칩니다.

그러자 약 10초 만에 경찰 대여섯 명이 남성을 둘러싸고 옷과 몸을 붙잡아 수십 미터 뒤쪽으로 끌고 나갑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의 '선거의 자유 방해' 위반 우려가 있어서 말을 걸은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경찰관이 말을 걸지 않은 채 시민을 제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 영상은 하루 만에 250만 명이 넘게 시청했는데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가 없는 나라가 됐다', 또 '독재사회냐'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유세 일정을 알리지 않아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데요, 유세 현장에서 이렇게 야유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림 보면 뭔가 들킬까 봐 두려워서 후다닥 치우는 듯한 모습이잖아요. 일본인들이 알아서 잘 판단하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과거 출연했던 방송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소연 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습니다.

이 씨가 과수원을 방문해서 복숭아를 먹으면서 '색깔이 예쁘다, 맛있다'고 얘기하는가 하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났던 다이치 원전을 방문해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소연 씨의 경력인데요, 후쿠시마는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안전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곳인데 우주 과학 분야에 몸담았던 이 씨가 출연하는 게 적합하냐는 것입니다.

이런 지적에 이소연 씨는 과학자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고 방사능 수치를 계속 보면서 안전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반일 감정이 확산되면서 이 씨의 출연 장면과 해명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대표성을 가진 사람으로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한일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란은 가라 않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충북 청주시의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반대 의견을 가진 시민대책위의 앞을 막았던 여성공무원들을 두고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청주시청에서는 도시공원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는 건설사의 구룡산 민간개발 제안서를 수용할지 여부 등을 결정하는 자리였습니다.

청주시는 민간개발에 반대하는 시민 대책위를 막기 위해서 회의실 출입구 앞에 보시는 것처럼 여성공무원들을 배치했습니다.

당시 팔짱을 낀 채 출입구를 지킨 여성 공무원들과 시민대책위는 3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여성공무원을 이른바 '인간 방패'로 동원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청주 시장이 그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고요, 어제는 부시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개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피해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공무원들이 자신들은 젠더폭력 피해자가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남성 직원을 동원하면 시민단체 여성 회원들과 부딪혀서 성추행 논란을 빚을 것을 우려해 앞에 섰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시민단체의 폭력적인 모습에 놀란 직원들이 많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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