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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패에도 희망 노래한 여자 수구…러 상대로 '감격의 첫 골'

<앵커>

이렇게 수영연맹의 한심한 행정 속에서도 한국 여자 수구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았습니다.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 여자 수구의 미래를 밝힌 골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은 각오를 다지고 힘차게 물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체격도, 기량도 월등한 러시아에 초반부터 골을 내줬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부딪치며 기회만 나면 슈팅을 날렸습니다.

연거푸 골대를 맞아도 포기하지 않았고 종료 4분 16초 전 역사를 썼습니다.

경다슬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자 감독은 만세를 불렀고 동료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슴 벅찬 첫 골에 승패를 떠나 모두가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조예림/여자 수구 국가대표, 13세 : 눈 부었어. 저희가 50점까지만 먹기로 했는데, 언니도 골 넣어주시고, 30점 (실점)해 가지고…]

역사적인 골의 주인공은 골 넣는 순간을 제대로 못 봤다며

[경다슬/여자 수구 국가대표, 17세 : 다들 '와~' 하길래, 골 넣었다고 '와~' (좋아) 하길래 나도 '와~' (했어요.) 전부다 같이 넣은 골이기 때문에 그게 더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세리머니는 인터뷰 때 했습니다.

경영 등 다른 종목 10대 선수 위주로 한 달여 전 급하게 구성한 여자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헝가리에 64대 0 대패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더 똘똘 뭉쳐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김민주/여자 수구 국가대표, 16세 : 진짜 하루하루 늘어가는 게 눈에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사상 첫 골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오는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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