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한일 관계 근간을 흔든 도전"…중재위 구성 거부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작성 2019.07.16 20:09 수정 2019.07.16 21: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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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길어지고 추가 보복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오늘(16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일본 보복 조치는 한일 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무모한 도전이자 전략적 행위라며 이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재위원회를 만들자는 일본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와 민주당의 연석회의에서는 일본 보복 조치에 대한 총력 대응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은) '싸움은 우리가 한다'라면서 일제 상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우리 국민을 믿고 우리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주실 것을 (주문합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한일 우호 선린관계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입니다. (일본 정부가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당·청은 일본의 보복 조치 배경에는 과거사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한국 경제 발전에 대한 견제, 남북관계 진전과 동북아 질서전환 과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경제적 이해관계,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그 대화 과정의 이른바 '일본 패싱'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입니다.

청와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분쟁을 해결하자며 제3국을 포함한 중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일본의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처음으로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시한인 모레 18일에는 특별한 답도 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순방 중인 이낙연 총리가 대일 특사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됩니다.

자신의 특사 가능성은 부인했지만, 제3 자의 대일 특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모종의 흐름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6월에 제안한 한일 기업의 1+1 기금 조성 방안은 최종 안이 아닌 협의의 대상이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협의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일 양국이 현재로서는 강 대 강 충돌로 치닫는 분위기지만, 특사 파견 등 외교적 논의로 방향을 틀 여지도 모색 중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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