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기업 주가는 ↑, 日 소재 수출기업 주가는 ↓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9.07.15 20:20 수정 2019.07.15 22:0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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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지 이제 2주가 됐는데 최근 우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반면, 반도체 핵심 제품 만들어서 우리나라 비롯해서 수출해 왔던 일본 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한승구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오늘(15일) 삼성전자 주식은 주당 4만 6천4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본 규제 발표 직전에 4만 7천 원이었으니까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6만 9천500원에서 7만 6천200원으로 오히려 올랐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하니까 걱정이 많았죠.

그런데 보니까 부품 재고도 두어 달 치 있고 특히 전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반도체 완성품 재고도 상당히 쌓여 있더라는 겁니다.

조만간 반도체 가격이 상승 반전할 수 있다라는 생각에 반도체 필요한 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일본 규제가 오히려 삼성과 하이닉스 실적에 도움을 줄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들도 두 회사 주식을 계속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제일 많이 산 종목이 삼성전자, 그다음 많이 산 종목이 하이닉스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의 외국인 보유 비율도 올들어 가장 높아졌습니다.

반면에, 관련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 주가는 지지부진합니다.

여기는 제품 출하 속도가 늦어지면서 당장 매출에 영향을 받죠.

또 좋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게 일본 기업의 큰 장점이었는데, 이게 흔들리면서 다른 공급사들이 등장하고 앞으로 시장 점유율 유지에 불리할 거라는 우려도 작용했습니다.

일본의 규제로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고 올라갈 계기가 생긴 것은 맞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다만, 미·중 갈등에서 불거진 전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합니다.

여기에 일본이 규제 강도를 높이고 기간도 늘린다면 우리 기업에 충격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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