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던지고 밟고 사료에 세제까지" 고양이 잔혹하게 살해한 남성…누리꾼 '공분'

한 남성이 고양이를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한 사건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인스타그램에는 무참히 살해당한 고양이의 사연과 함께 CCTV 영상 한 편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카페 야외 테라스 인근에서 고양이를 발견한 한 남성이 고양이의 꼬리를 잡고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는 등 잔혹하게 학대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결국, 이 고양이는 살해된 채 인근 수풀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페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지난 13일 오전 8시쯤 마포구 경의선 숲길의 한 카페에서 보살피는 고양이 '자두'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가게에는 8마리의 고양이가 지내고 있다"라며 "범인은 유독 사람을 잘 따르는 마스코트 3마리 중 화분에서 자고 있던 자두에게 약 탄 사료를 먹이려다 자두가 도망가려 하자 꼬리를 잡아 바닥과 나무, 난간 등에 패대기를 치고 발로 밟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얼마나 강한 힘으로 내려쳤으면 자두는 발견 당시 얼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고 옆에 세워져 있던 간판에는 자두의 피가 튀어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범인이 자두를 데리고 가는 위치를 따라가 보니 그곳에 자두의 사체가 있었다"라며 "범인은 작정했는지 목장갑을 끼고 약을 들고 다니며 고양이 사료에 약을 탔고 자고 있던 자두를 살해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글쓴이는 "겁 많고 소심한 자두가 자다가 사람 손에 목이 졸리고 꼬리가 잡혀 나무에 내쳐지고 발에 밟혀 죽어가며 얼마나 놀랐고 무서웠을까…"라며 "범행을 계획한 것이 분명하다. 더는 이런 사건이 생겨서는 안 되고, 범인이 꼭 잡혀서 엄중한 처벌을 받길 간절히 원한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마포경찰서는 오늘(15일) '지난 13일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 한 카페 앞에서 고양이가 살해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세제로 추정되는 가루가 묻은 고양이 사료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가 치민다", "열 받아서 미칠 것 같다", "말 못 하는 동물을 어떻게 저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는지", "범인 꼭 잡혀서 벌 받는 건 당연하고 평생 고통스럽게 살았으면 좋겠다", "인간도 아니다",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인간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에 대해서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하지만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최근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살해한 남성이 벌금 500만 원에 약식기소된 바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카페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