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고문' 앉혀놓고 불법 로비 의혹…KT 본사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KT의 경영 고문 부정 위촉 의혹과 관련해서 KT 본사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KT가 정치인 등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부정 위촉해서 정치권 로비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중대 범죄수사과는 오늘(15일)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 KT 사옥 등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압수수색은 KT가 불법 로비를 위해 사업목적과 무관한 사람들을 경영 고문으로 채용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앞서 KT 새 노조 등은 지난 3월 황창규 회장의 업무상 배임과 횡령, 뇌물 등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고발장에는 황 회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유력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으로 위촉해 20여억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황 회장이 2016년 광고 대행사를 인수할 때, 적정 가치보다 4백여억 원 높은 6백억 원을 건네 회사에 큰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KT 관련 여러 의혹들 가운데 오늘은 경영 고문 관련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 지휘가 내려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