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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년 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못 지켜 송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3년 안에 최저임금 1만 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돼서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무르는 건 아니라고 선을 또 그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이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지난 금요일 청와대 아침 회의 때 대통령 말을 전했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 3년(2017~2020년) 내에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달성할 수 없게 되었다. 어찌 되었든 대통령으로서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2.9% 인상이 경제 환경과 고용 상황, 시장 수용성 등을 고려해 '국민적 공감대' 속에 내려진 결정으로 본다면서도 공약 불이행을 거듭 사과한 겁니다.

지난 대선 때 2022년까지 만원 달성을 공약한 홍준표, 안철수 후보와 달리, 문 대통령은 임기 3년 내인 202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문재인/2017년 4월 13일 대선 후보 토론회 : 최저임금 1만 원, 2020년까지 반드시 올리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9% 인상 때도 "공약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소득주도성장 폐기는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은 현금 소득과 생활비, 사회 안전망 등의 패키지 정책인데, 소득 증가율이 낮아지는 대신 생활비 줄이고 사회 안전망 넓히는데 예산을 더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최저임금 결정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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