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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잡을 거야" 막무가내 일본 앞 '해적 깃발단'이 뜬다

<앵커>

이번 달에 일본이 우리한테 수출규제를 하면서, 동시에 국제적으로 금지됐던 '고래사냥'도 공개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 국제환경단체가 힘으로라도 막겠다고 나섰는데요.

어떤 단체인지, 스브스뉴스에서 확인해보시죠.

<기자>

국제 사회의 눈총에도 고래사냥을 다시 시작한 일본.

그들을 막으려는 단체가 해적?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 IWC가 멸종을 막기 위해 상업적 포경을 금지했음에도 연구 목적이라 우기며 해마다 수백 마리의 고래를 잡아들였던 일본이 IWC를 탈퇴하고 올해 7월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사냥을 재개했습니다.

일본 내 고래고기 수요가 최근 많이 줄었음에도 고래를 먹는 것은 고유문화라 주장하며 강행한 겁니다.

이에 혁신적인 대항책을 찾겠다고 밝힌 한 단체가 있는데 해골 마크?

무시무시한 검은 깃발을 걸고 전 세계 바다를 누비며 배를 무려 10척이나 보유하고 있는 한 단체.

가장 큰 규모의 자체 해상 전력을 갖췄다고 홍보하는 그들의 정체는 바로 해양 환경 보호 단체 '시셰퍼드'입니다.

그린피스 초창기 멤버였던 폴 왓슨이 그린피스를 나와 1977년에 만든 이 단체는 해골 모양의 강렬한 로고를 쓰고 스스로를 바다의 파수견이라 칭하는 만큼 매우 과격하고 공격적인 환경운동을 벌여왔습니다.

방법은 정말 상상초월.

직접 포경선 앞을 가로막는 것뿐만 아니라 포경선에 들이받고 침몰시키기까지.

[폴 왓슨/신문 인터뷰(1981) : 저는 수 톤의 고철덩이를 부수고 천여 마리의 고래를 구한 것에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위험한 공격까지 서슴지 않는 활동 때문에 그들을 환경보호 단체가 아닌 에코 테러리스트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일본 포경선을 시셰퍼드 선박이 들이받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들을 비난하는 시위가 현지에서 일어나기도 했죠.

하지만 숱한 논란 속에서도 시셰퍼드는 수십 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활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후원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도 지부가 있을 정도죠.

현재 가장 큰 국제 해양 환경 보호 단체 중 하나인 시셰퍼드.

일본이 다시 시작한 고래사냥에 대항해 시셰퍼드가 찾을 혁신적인 방법은 과연 무엇이 될까요?

(책임 프로듀서 : 하현종, 프로듀서 : 조제행, 구성 : 권재경, 편집 : 박혜준, 내레이션 : 박채운, 도움 : 양형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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