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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8곳 '무더기 탈락'…자사고 폐지 정책 속도 내나

<앵커>

지난달 전주 상산고를 시작으로 어제(9일) 서울까지, 전국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에서만 13개 자사고 가운데 8곳이 무더기 탈락했고, 탈락한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준점 70점을 넘지 못한 서울 자사고는 경희고, 배재고 등 모두 8곳입니다.

전체 평가 대상 13곳 중 절반이 넘는 규모입니다.

[박건호/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과 선행학습 방지를 위한 노력 등에서 상당수 학교의 평가 결과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국으로 보면 올해 평가 대상인 자사고 24곳 중 살아남은 학교는 절반 수준인 13곳뿐입니다.

교육부의 최종 동의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자사고의 단계적 폐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가 반대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자사고 측은 반발했습니다.

[김철경/서울자사고학교장연합회 회장 : 이번에 평가한 것 자체가 공정하게 됐는지 감사원에 제대로 감사를 다시 해달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올해 평가는 끝났지만 내년에는 18개 자사고에 대해 똑같은 혼란이 재연될 전망입니다.

때문에 진보 교육단체들은 법령을 개정해 아예 자사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단 교육부는 일괄 폐지는 불가하다는 입장인데, 상산고 탈락 기준의 형평성 논란 등을 볼 때 교육부가 각 교육청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정리된 대책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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