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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추가 보복, 다음 타깃은?…공작기계 · 석유화학 위험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가 반도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다른 산업 또 다른 제품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분야가 그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품목들이 있고 우리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추가 공세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품목은 금속 공작기계와 탄소섬유입니다.

특히, 공작기계는 자동차나 선박 등에 필요한 기계 부품을 만드는 정밀 장비로 제조업 전반에 널리 쓰입니다.

국내 업체 대부분은 이 공작기계의 40%와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도 일본에서 수입합니다.

수입이 어려워질 경우, 유럽 등으로 공급처를 바꾼다고 해도 새 부품을 장비에 적용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고민입니다.

[공작기계 업계 관계자 : 일본 쪽에서 수입으로 들어오는 비중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그것이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 당연히 전체적인 생산 차질로 이어지게 되겠죠.]

이 밖에도 현재 반도체보다 일본산 부품과 소재 의존도가 높은 품목은 파악된 것만 16개에 이릅니다.

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쓰이는 제조용 장비, 일반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튼튼해 여러 소비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염화비닐 등 석유화학 중간 제품도 일본 수입 비중이 높아 공세에 노출돼 있습니다.

[지성철/단국대 기계공학과 교수 : 산업 현장에서 쓰이는 가장 핵심적인, 그러면서도 기본적인 장비고. 이 부분에 차질이 생기면 우리나라 생산,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주요 산업들의 일본산 소재 의존구조가 이미 고착화한 상황에서 외교적 해결에 우선 주력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산업 분야별로 대체 수입선을 미리 탐색하는 등 '맞춤형' 방어 전략을 준비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오영택,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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