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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길가에서 구조한 '이국적인 새'…알고 보니 카레 묻은 갈매기?

독특한 외모로 이목을 끌었다가 금세 정체가 탄로 난 새가 있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버킹엄셔주의 한 야생 동물 병원이 전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버킹엄셔주에 있는 티기윙클스 야생 동물 병원은, 얼마 전 예사롭지 않게 생긴 새 한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새는 오렌지색을 띠고 있었는데요, 흔치 않은 깃털 색에 병원 측은 새가 열대 지방에서 날아왔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페이스북 Tiggywinkles Wildlife Hospital
이후 병원 측은 새에게 '비니'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인도 카레의 한 종류인 '빈달루 카레'와 색이 똑 닮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새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갈매기였는데요, 카레에 깃털을 담갔다 뺀 탓에 몸 전체가 주황색으로 물들어 있던 것이었습니다.
 
병원 측은 "다행히도 다친 데나 상처 입은 곳은 없었다. 다만 일시적으로 날지 못하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어 그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깃털이 물든 것과 코를 찌르는 냄새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는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 Tiggywinkles Wildlife Hospital
비니를 씻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날개를 퍼덕이며 목욕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비니는 자신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에게 협조하기로 마음먹는데요, 한바탕 목욕을 끝내고 나자 비니는 거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Tiggywinkles Wildlife Hospital
병원 측은 이후 비니의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이전보다 상태가 훨씬 좋아져서 이제 조만간 방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는데요,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독수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닌지", "웃으면 안 되는데 넘 웃기고 귀엽다", "카레 한 번 묻으면 뭘해도 안 지워지던데 세정제 뭐 썼는지 완전 궁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Tiggywinkles Wildlife 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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