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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들고 등교, 일부 단축 수업…#불편해도 괜찮아요

학생 · 학부모 응원 메시지 눈길

<앵커>

이렇게 빵이나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게 평소보다 귀찮은 일이기는 한데 그런 불편함도 괜찮다는 목소리가 학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 파업 때와는 달라진 모습인데 당장은 좀 불편해도 학교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응원한다는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익숙지 않은 도시락 가방, 급한 대로 편의점에서 산 김밥과 샌드위치, 급식 중단으로 바뀐 오늘(3일) 아침 등교 모습입니다.

[양천중 학생 : (친구들과) 편의점 음식 같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급식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점심까지 챙기게 된 맞벌이 부부의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신동초 학생 아버지 : 맞벌이 부부한테는 당연히 문제가 갑자기 생기죠. 도시락을 싸 왔어요. 단축 수업인데 맞벌이니까 바로 집에 올 수 없으니까.]

급식 중단으로 아예 단축 수업을 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반면 방과 후 수업이 있어 하교 시간에 맞춰 도시락을 든 채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 또한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이래저래 불편한 게 많았지만, 처우 개선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적지 않았습니다.

[양천중 학생 : 그래도 아줌마(급식 종사자)들이 힘드시니까 그거 이해하고 그래서 그냥 도시락 싸 왔어요.]

[신동초 학생 어머니 : 처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니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들 식사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SNS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응원 메시지가 줄이었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아요'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학생들의 응원 손글씨가 올라오는가 하면 도시락 사진을 인증하는 등 학부모들의 응원 게시물도 잇따랐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과 우려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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