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교도소에 '땅굴' 파 제집처럼 드나든 조폭이 감형된 이유

영화 '쇼생크 탈출'처럼 교도소에 땅굴을 파 제집처럼 드나든 조폭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은 중국의 한 조폭이 교도소에 땅굴을 파 수감 중 자유롭게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강도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은 '시'(Xi) 는 지난 2003년 내몽골의 시리하오터시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조폭이었던 그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땅굴을 파게 시켰고, 완성된 땅굴로 자유롭게 바깥에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시는 2005년 큰 차 사고를 내는가 하면, 유흥업소에서 시비가 붙어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는 수형태도가 좋다며 2007년 가석방됐습니다.

알고 보니 시에게 뇌물을 받은 간수가 모든 것을 모른척하고 감형을 건의했던 겁니다. 한편 이 사실은 중국의 부패방지청이 대대적인 조직폭력배단속을 벌이며 드러났습니다.

당시 시의 형량이 크게 감형된 것을 수상하게 여긴 당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16명의 교도관이 직무를 유기하며 시를 도운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교도관들의 특별대우로 시가 수감생활 동안 교도소 노동과 학습에 참여하지 않았고, 독방에서 특별식을 먹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 사건으로 교도소장을 비롯한 총 16명의 교도관이 엄중한 처벌을 받았고, 시 또한 징역 14년 형을 받고 재수감하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CMP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