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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공중에서 뚝 떨어진 놀이기구…10대 탑승객 사망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3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세계 곳곳의 해변들이 요즘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미세 플라스틱이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제거하기도 어려워서 골치 아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캐나다의 대학생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청소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한 남성이 커다란 호스를 들고 모래사장 이곳저곳을 뒤적입니다. 호스는 커다란 기계에 연결돼 있는데, 캐나다 샤브룩 대학 기계공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해변용 진공청소기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모래든 플라스틱이든 구분 없이 마구 빨아들여서 효과가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 모래와 미세 플라스틱을 거대한 물탱크에 함께 빨아들인 다음, 플라스틱보다 무거워 물탱크 바닥에 쌓이는 모래는 다시 해변으로 흘려보내고 플라스틱만 골라서 수거합니다.

학교 프로젝트로 처음 청소기를 고안했던 학생들은 스타트업 회사까지 차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해변 가운데 하나인 하와이 카밀로 해변에서 지난 4월 청소기 기능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도 여러 해변에서 후속 시험을 거듭하고 있다고 하는데, 깨끗한 해변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앵커>

원리는 간단한 것 같은데 어쨌든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우즈베키스탄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추락해서 탑승객 한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중에서 360도 돌아가는 이 놀이기구인데, 갑자기 회전축이 부러지더니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인데, 7m 정도 높이에서 떨어진 이 놀이기구에는 1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19살 소녀 한 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과 부상 정도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최소 7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에 처음 설치된 이 놀이기구는 두 달 만인 지난 5월부터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었는데, 이번 사고로 탑승객이 목숨까지 잃으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와 관련해서는 꾸준히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9월 대구 한 놀이공원에서 360도 회전 롤러코스터가 멈춰 서면서 승객들이 5분 정도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사실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놀이기구 사고, 점검에 또 점검을 통한 안전운행만이 사고 예방의 지름길일 것입니다.

<앵커>

설계부터 점검까지 한 치의 오차가 없어야겠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임산부 배려석을 주제로 그린 한 풍자만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춘천미술관이 지난달 21일부터 '2019 세대교감, 카툰으로 본 세상'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작가 심 모 씨의 '남자들이 이젠… 힘들다'라는 만평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분홍색 임산부석 옆에 '임신시킨 남자 좌석'이라고 적힌 파란색 좌석이 그려져 있는데, 파란색 좌석을 쳐다보고 있는 한 남성은 말로 옮기기에 좀 민망한 내용의 말풍선이 달려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옛날보다 여자가 살기 좋은 세상에서 이제는 남자들에 대한 배려심도 있어야겠다'고 한 작품 설명이 더욱더 논란을 키웠는데, SNS에는 '시대착오적인 작품'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여성단체들은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조롱과 함께 남성을 비이성적인 존재로 부각한 작품이라면서 즉각적인 전시 철수는 물론 전시를 후원하는 춘천시 문화재단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항의가 계속해서 이어지자 춘천시 문화재단은 다수 관람객들의 불쾌감을 유발한 작품 전시가 있었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예술에 있어서의 표현의 자유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특정 성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 또한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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