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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비정규직 파업 D-1…급식 · 돌봄교실 차질

<앵커>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내일(3일)부터 사흘 동안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주로 학교에서 급식이나 돌봄 교실을 맡고 있는데 정규직과 차별을 줄이고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의 규모와 협상 진행 상황을 임태우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가 보낸 가정통신문입니다.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돼 내일은 빵과 우유를 제공하지만, 모레부터 이틀간은 도시락을 싸 달라는 내용입니다.

[학부모 : 학교에서 그냥 급식을 먹었는데, 갑자기 도시락 싸라니까 힘들죠. 아침에 일어나서 싸야 되니까….]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부담이 큽니다.

[학부모 : 일하시는 엄마들이나 이런 분들은 당황하시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런 부분들이 대비가 안 돼서 힘든 부분이 있죠.]

총파업 첫날인 내일 급식이 중단되는 초·중·고교는 서울 105곳, 강원 299곳 등 전국 1천 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지역 급식 중단 학교는 공립학교의 10%로 총파업 참가 인원 규모는 노조가 예상한 5만 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학교는 빵과 우유 등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학부모에게 도시락을 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돌봄 교실은 기존 교직원이 맡고 일부는 단축 수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교육 당국과 노조는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견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박정호/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정책실장 : 사용자 측에서 크게 진전된 안을 안 가지고 나온 것 같고요. 교섭은 결렬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이번 파업이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와 연대해 벌이는 것이어서 철회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학교를 포함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집결해 파업 출정식을 겸한 전국 노동자 대회를 엽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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