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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초청한 트럼프-김정은…北 "새 상봉 약속"

<앵커>

어제(30일) 만남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대했고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했습니다. 두 정상 말만 들으면 머지않아 후속 회담이 열릴 것 같기는 한데 풀어야 할 숙제도 명확합니다.

이 내용은 권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북한 땅을 밟고 온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공개 초청장을 내밀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나는 지금 바로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할 겁니다.]

미소만 띤 채 즉답은 안 했던 김 위원장, 남북미 세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제안'을 합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세계 정치외교사에 거대한 사변으로 될 겁니다.]

취재진과 경호진이 뒤엉킨 어수선한 상황. 김 위원장 육성이 정확히 들리지 않았지만, 통역사는 평양 초청을 확실히 전했습니다.

[통역사 : 트럼프 대통령께서 평양을 방문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면, 세계 정치외교사에 거대한 사변으로 될 겁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트럼프/美 대통령 : 적당한 때에 김 위원장이 우리 쪽(미국)으로 오고, 우리도 그쪽(북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도 거듭 다음 만남을 언급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의 악수를 나누셨습니다.]

연내 후속 회담 가능성, 특히 9월 말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김 위원장의 미국행과 연이은 워싱턴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하지만, "초청은 협상 다음 단계로 두고 보자"고 한 트럼프의 말에서 실무협상이 잘 풀릴 때라는 조건부 초청이라는 게 전문가들 해석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또 한 차례의 정상회담은 그냥 이뤄질 순 없는 거잖아요. 실무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고 그것의 진전이라든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는 쌓였고 대화 분위기도 잡혔지만, 결국에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관건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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