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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의 세 차례 만남, 어떻게 달랐나

<앵커>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것이 오늘(30일)이 세 번째입니다. 사람이 만나면 만날수록 익숙해지는 게 당연한 일이죠, 그래서 1, 2차 때와 오늘은 모습이 사뭇 달랐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비교를 해봤습니다.

<기자>

북미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두 번째 회담은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이뤄졌습니다.

이전 2차례 만남은 모두 3국에 있는 호텔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오늘은 호텔이 아닌 군사 분계선 위에서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엔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성사 속도도 매우 빨랐습니다.

이전엔 수개월간의 조율과 실무접촉 등을 거친 뒤 어렵게 성사됐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DMZ 회동'을 제안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성사됐습니다.
 
싱가포르 첫 만남에서 '힘겨루기' 식으로 했던 악수는 좀 더 환한 표정의 악수와 북측으로의 동행으로 변했고,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과 달리 추후 실무협상을 통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도 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20분, 하노이에서는 30여 분 동안 단독회담이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1시간 가까이 두 정상이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이전 회담과 달리 남북미 세 정상이 한곳에 모인 모습을 처음으로 볼 수 있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날 때 잠시 자리를 비켰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의 집 앞으로 돌아온 두 사람을 맞이하며 함께 대화를 나눴고, 회담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배웅하며 북미 간 중재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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