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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회담 후 넉 달 만에 돌파구 찾은 북 · 미

<앵커> 

다시 정리하자면 하노이 회담이 있었던 2월 28일 이후로 넉 달 동안 북미 간에는 협상이 막힌 상태입니다. 오늘(30일) 만남으로 분위기가 과연 바뀔지, 지금부턴 앞으로 전망을 집중적으로 해보겠습니다.

먼저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비핵화의 대화 시계는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노딜' 이후 그대로 멈춰 있었습니다.

양국 정상의 빈손 귀환 이후 북미 관계는 다시 '교착'과 '긴장'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미국의 안보 라인을 맹비난할 때는 한반도 정세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양국 정상의 친서 교환은 살얼음판 속에서도 실낱같은 희망을 품게 하기도 했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두 정상 간에 오간 친서, 지난 11일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생일 축하 서신과 그에 대한 답신은 3차 북미회담을 기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판문점 군사분계선의 만남을 계기로 한반도의 대화 시계는 4개월 만에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SNS을 통한 DMZ 깜짝 회동 제안은 예측 불허 트럼프 대통령의 승부사 기질을 충분히 보여줬고,

[트럼프/美 대통령 : 내가 (DMZ에) 갈 테니, 우리 만납시다. 김 위원장 만나고 싶습니다 라고 했는데, 우리 지금 여기서 이렇게 만났습니다. 또 북한 땅을 밟은 것도 굉장한 영광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루 만에 제안을 받아들여 꽉 막힌 북미관계가 풀리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습니다.

[김정은/北 국무위원장 : 사실 난 어제 아침에 대통령께서 그런 의향 표시하신 걸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고 이런 식으로 오늘 이렇게 만날 것을 제안하신 말씀을 (어제)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습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미 세 정상의 첫 회동, 또 북한 땅에 첫발을 내딛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

모두 북한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에 충분한 역사의 한 장면들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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