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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9일 밤 비건이 건넨 美 문서…새벽에 화답한 北

<앵커>

이번에는 SBS가 단독으로 취재한 성사 뒷얘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제(29일)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서 DMZ 만남은 긍정적인데, 공식적으로 제안해달라고 했죠. 저희 취재 결과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어젯밤에 미국 공식 문서를 북측에 건넸고, 북한은 오늘 새벽에야 미국 측에 답을 전달했습니다.

숨 가빴던 북미 실무 접촉 과정을 김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어젯밤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측 외무성 인사를 극비리에 만났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원한 공식 제기, 즉 DMZ 회동을 공식 제안하는 문서를 건넸습니다.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밝힌 대로 DMZ에서의 북미 정상 상봉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건 대표는 또 북측에 자신들이 구상한 시나리오를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 만남에 여러 결정적 장면들이 이런 사전 조율의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는 어젯밤 늦게 숙소로 복귀했는데, 북측으로부터 '북미 정상 상봉'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은 건 오늘 새벽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미 실무자들이 반나절 동안 긴박하게 움직인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메시지가 나온 지 만 하루 만에 김 위원장의 화답을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북미 양측은 또 판문점 접촉에 앞서 유엔사-북한군 간 직통 전화를 통해 교신했습니다.

미국 측은 최선희 제1부상 담화의 의미를 묻고, 공식 문서가 필요하다는 의미인지 확인한 뒤 실무접촉을 제안했으며, 이에 북측이 즉각 호응해 회동 준비가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전민규,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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