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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 없이 심상정 해고" 정의당 반발…4당 공조에 변수

<앵커>

정의당 소속의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한국당으로부터 '여당의 용병 정치인이다' 이런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한국당이 반대하는 선거제 개편을 주도해서 그런 건데, 이번에 국회가 정상화되면서 심 위원장이 본인 뜻과 달리 물러나게 됐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거제 개편안을 패스트 트랙에 올릴 때,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단호했습니다.

[임이자/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월 29일) : 위원장님! 간사 협의할 동안은 정회해 주시고요.]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회의 진행도 제 권한입니다. 여러분이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

한국당으로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

나경원 원내대표는 심 위원장을 민주당 용병이라며 거칠게 공격했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심상정 의원, 그저 집권 여당의 용병 정치인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의석수 몇 개와 영혼을 거래하고….]

이어진 여야 합의에서 특위 위원장은 1·2당이 배분하는 안을 관철해, 심 위원장을 기어코 끌어내렸습니다.

심 위원장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민주당에서 연락) 받은 적이 없어요. 비정규직 해고시킬 때 뭐 협의하고 해고시키나? 문자 통보도 없었어.]

정의당은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심상정 위원장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에 불과할 뿐입니다. 민주당에 특히 강력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합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반대해 온 한국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을 경우 선거제 개편안 논의가 꼬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등을 패스트 트랙으로 묶으면서 성사된 여야 4당 공조에도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 선거제도 개혁을 후퇴시키거나 또는 표류하게 만드는 상황이라면 저희 당도 중대 결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제 개편을 다루는 정개특위와 공수처법 등을 다루는 사개특위 중 어느 특위 위원장을 가져갈지 다음 주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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