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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광주세계수영 불참 통보

[단독] 북한, 광주세계수영 불참 통보
▲ 이기흥 회장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

북한이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끝내 불참합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6월 22일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과 총 세 차례 만나 북한의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출전을 마지막으로 요청했지만 북한이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김일국 체육상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에 선수단을 파견할 준비가 채 되지 않은 데다 시일이 촉박해 이번에는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이기흥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는 북한의 참가가 국민적 관심 제고와 대회 붐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의 출전을 요청해왔습니다.

광주 조직위 측은 "북한이 7월 3일까지만 참가 의사를 밝히면 출전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까지 내놓았지만 북한은 끝내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위원으로 선출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로잔에서 김일국 체육상과 사실상 중단된 남북 단일팀 구성과 남북 체육교류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오늘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기흥 회장은 "김 체육상과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를 주로 이야기했다"며 "논의가 잘 진행됐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에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을 맞아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가 열리는데, 이 기간에 38선 평화구역에서 남북 지도자와 전 세계 스포츠지도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7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하는 기존 규정을 없애고 더 일찍 올림픽 개최지가 정해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며 "또 한 도시가 아닌 여러 도시와 나라가 공동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런 변화는 우리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서울-평양)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북측과는 2021년에 유치를 확정하자고 얘기를 나눴다"며 "김일국 체육상도 통일부를 통해 이에 대한 요청을 정식으로 보내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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