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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물수건, 세균 기준치 '7천 배' 훌쩍…허술한 위생관리

<앵커>

식당에서 식사하기 전에 위생용 물수건이나 물티슈 많이 사용하시죠? 식약처가 점검을 벌인 결과 세균이 기준치를 7천 배나 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물수건 제조업체. 이곳에서 생산한 물수건에서 세균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업체 관계자 : (요즘) 온도가 30도잖아요. (물수건이 바로) 다 안 나가고 남아 버리는 거예요. 이렇게 놓다 보면 거기서 아마 균이 생긴 것 같아요.]

식약처가 물수건 등 위생용품 380개를 수거해 검사해 본 결과 8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7천600배나 많은 세균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물수건뿐만 아니라 식당에서 쓰는 일회용 물티슈 한 종류에서는 기준의 3천3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식당에서 물수건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닦는데 주로 쓰입니다.

소비자들은 청결을 위해 쓴 위생용품이 오히려 오염돼 있을 수 있다는 게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이광규/서울시 구로구 : 좀 씻는데 좀 찝찝한 그런 기분이 있기는 있어요. (세균 많이 나오면) 이제 안 쓰려고 그러죠. 많이 땀나고 할 때는 좀 쓰긴 쓰는데, 웬만하면 안 써요.]

식약처는 세균 수 초과 제품 생산업체에 영업정지 5일과 함께 제품 수거와 폐기처분을 지시했습니다.

또 위생용품 제조 처리업체 740곳을 점검해 종업원이 위생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시설기준을 위반한 업체 등 27곳에도 행정조치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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