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주권 짓밟으면 실력행사"…쉽지 않을 실무협상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06.26 20:15 수정 2019.06.26 22:0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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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 사이에 다시 대화 분위기가 조금씩 감도는 상황에서 북한이 갑자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문제 삼으면서 자주권을 짓밟으면 실력 행사에 나설 거라고까지 했습니다.

이 시점에 왜 이런 이야기를 꺼냈는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이 최근 북한을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하고 미국의 대북 제재를 1년 더 연장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 경제의 80%가 제재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제재의 유효성을 강조한 것도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적대행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며 적대감이 골수에 찬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한 북미 관계 개선이나 한반도 비핵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주권과 생존권을 짓밟으려 한다면 주저 없이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며 무력행사 가능성까지 열어 놨습니다.

내일(27일) 한국에 오는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강력히 비난한 것은 당장은 북미 협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를 좀 더 압박하면서 협상 시기를 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에 3차 북미정상회담이 언급됐다는 점에서 보듯 큰 틀의 협상 분위기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친서에 3차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까?) 아마도 있을 겁니다. 어느 시점에는 3차 회담을 원하게 될 겁니다.]

실무 협상이 재개되기까지 북미 간 줄다리기가 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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