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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시간 만에 '합의 번복'…국회 정상화 또 불발

<앵커>

어제(24일)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로 국회가 80일 만에 다시 일을 시작하나 보다 했더니, 겨우 2시간 만에 합의는 없던 일이 되고, 정국은 더욱 경색됐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사인까지 한 합의내용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못 받아들이겠다고 해서인데, 추경안 처리를 비롯한 민생 현안은 여전히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여야 3당 원내대표 마지막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문이 나왔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들은 "합의정신 따라 처리"하고, 추경은 우선 심사, 또 한국당 막판 요구조건이던 경제청문회는 '원탁토론회' 형식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총회가 변수였습니다.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밀린 합의문이라며 추인을 거부한 겁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 합의문에 대해서 의원님들께서는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라는 의사 표시가 있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 약속이 불명확하다' '경제원탁토론회는 실익이 없다'는 등이 이유였습니다.

민주당 등 여야 4당은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정상화를 바랐던 국민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거다.]

한국당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 추경안 처리를 호소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늦어도 7월부터는 추경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회가 신속히 심의하고 처리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그러나 합의문 추인 불발로 추경안 처리는 불투명해졌고,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6월 국회의 반쪽 운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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