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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AE 원전 정비사업 수주 '절반의 성공'…계약기간 5년

<앵커>

한국형 원전 수출 1호죠.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의 정비사업을 우리나라가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단독 수주가 아니어서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지역에 '한국형 원전' 4기가 건설 중입니다.

1호기는 지난해 완공됐고, 나머지는 현재 93% 정도 건설이 진행됐습니다.

완공되면 아랍에미리트 전역 전기 수요의 4분의 1을 담당하는 규모입니다.

한국 고유 기술로 짓는 원전인 만큼 정비와 유지·보수 사업도 한국이 모두 따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운영사인 '나와 에너지'와 15년 독점 정비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2월, 협상이 어긋나면서 영국,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이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은 각각 5년짜리 정비 사업을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일괄 수주가 아닌 쪼개기 방식으로 수주 금액과 기간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수주 결과는 현 정부의 원전 축소 정책과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윤모/산업부 장관 : 정비 파트너 선정을 위한 (원전 운영사) '나와'의 의사결정과정은 한국 원전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사업 수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느껴지고요.]

정부와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가 법률에 따라 자국 운영사에 운영 책임을 두기 위해 입찰과 계약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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