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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15시간 경찰청 포위시위 종료

홍콩서 15시간 경찰청 포위시위 종료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부터 오늘까지 15시간에 걸쳐 대규모 경찰청 포위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시위를 마무리했지만, 홍콩 경찰은 위법행위에 대한 엄중한 후속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오늘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어제 오전 정부청사 주변에 모여들었습니다.

이후 대학생 등 수천 명이 경찰청을 둘러싸고 항의의 뜻을 표출했습니다.

시위는 홍콩 정부가, 송환법 완전 철회와 체포된 시위 참여자 전원 석방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청 포위시위는 현지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약 15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홍콩 경찰은 경찰청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위대 진입에 대비했지만, 시위대를 강제 해산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평화적으로 해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오늘 새벽 5시쯤 성명을 통해 "시위대가 경찰청 출입문을 막고 건물에 계란을 던졌다"면서 "벽에 낙서하고 CCTV를 테이프로 가렸고, 경찰에 기름을 끼얹고 경찰의 눈에 레이저빔을 쐈다"고 열거했습니다.

이어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최대한의 관용을 보였지만, 시위대의 표현 수단은 불법적,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했다"면서 "이들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히 후속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최 즉 추산으로 지난 9일 103만 명,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 연합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6일 밤 8시에도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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