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경계 문제 없다"→ "깊이 사과 드린다"…北 어선 '대기 귀순' 논란 정리했습니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작성 2019.06.20 17: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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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강원도 삼척항에 정박한 북한 소형 목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소형 목선이 자체 동력으로 운항해 스스로 삼척항 부두에 정박한 뒤 북한 주민이 육지로 올라와 20여분 간 걸어 다니고, 우리 주민들에게 말을 걸기까지 하는 동안 해경과 군 모두 민간인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 북한 어선은 남하하는 과정에서 군의 대응 사격을 우려해 야간에는 시동을 끈 채 해상에서 대기하고, 일출 이후에 움직이는 치밀함까지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경북도를 출항한 것은 9일, 북방한계선 인근에서 위장 조업을 하다 남하하기 시작한 것은 12일 저녁부터인데도 군 당국은 이 어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상 레이더에 발견된 소형 목선을 파도 반사파로 착각했으며, 해경 함정 초계기 등의 레이더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해상 해안 경계의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당시 북한 선박이 표류했으며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CCTV를 통해 군 발표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건 은폐 및 허위보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북한 어선의 처리 과정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폐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군 당국은 보관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설명이 나와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오늘(20일)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비디오머그가 북한 어선 '대기 귀순' 당시 상황과 이후 논란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