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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빠, 집에 갈래"…차량 들이받으며 '골목 질주'

<앵커>

경남 창원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30대 차량 절도 피의자와 경찰 간의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전남 나주에서 차를 훔쳐 경남 창원까지 몰고 와서는 차량 8대를 들이받은 뒤에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1대가 주차된 차량 범퍼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좁은 골목길에서 승합차에 다시 길이 막히자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달아납니다.

마주 오던 차량 1대를 또다시 들이받고서야 아찔한 도주 행각은 끝이 났습니다.

[김태성/피해 차량 주인 : 차가 지나갈 수 없는 상황인데 제 차 뒤를 들이받아 밀어내고 옆 승합차도 밀어내고 전속력으로 달아났습니다.]

지난 12일 34살 A 씨가 차를 훔친 뒤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차량 8대를 들이받은 현장입니다.

골목길을 따라 200m가량을 내려오던 A 씨는 더 이상 도주가 힘들어지자 이곳에 차량을 버리고 바로 옆 연립주택 안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옥상에 숨어 있던 A 씨는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A 씨는 고향인 경남 김해로 가기 위해 동료의 차를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2년 전에도 같은 범행으로 검거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정태완/경남 마산중부경찰서 형사팀 : (피의자는) 단순히 기분이 나쁘고 집에 가고 싶다는 이유로 차량을 훔쳤습니다. 이 골목을 택한 이유는 본인의 본가인 김해로 가기 위해 지나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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