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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티켓 양도' 검색하니 가격 6배…암표 거래 실태

<앵커>

주말에 부산을 들썩이게 한 방탄소년단 공연 때 일부 관객이 표를 들고도 입장하지 못해 단체 항의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암표 근절을 위해 주최 측이 엄격한 원칙을 적용한 것인데 그 암표 관행이 얼마나 심각한지,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최근 공연명과 '티켓 양도'라는 단어를 함께 검색해봤습니다.

가격은 전 좌석 9만 9천 원 균일가인데 프리미엄이 붙은 양도 가격은 많게는 6배에 달합니다.

[박 모 씨/방탄소년단 팬 : 최소 몇십만 원 (프리미엄이) 붙는 것 같아요. 보통 이번 같은 경우에는 한 장에 40~50만 원 붙는 경우도….]

방탄소년단 소속사가 예매자와 관람자가 같아야 입장할 수 있다는 원칙을 내세운 것은 고가 암표로 인한 관객 피해가 크기 때문입니다.

[방탄소년단 팬 유튜버 : 이번에 본인 확인을 하기 때문에 저처럼 청소년증이나 여권, 등본,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챙기셔야 합니다.)]

지난 1월 워너원의 10만 원대 고별 콘서트 티켓, 장당 12만 원 하는 엑소 7월 콘서트 티켓 등이 수십 배 가격에 암거래됐습니다.

[공연기획사 관계자 : 저희가 제공하는 가격으로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들이 그 금액으로 티켓을 관람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이 돼요.]

현장에서 암표를 팔다 적발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데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해서는 처벌 조항 자체가 없습니다.

[티켓 온라인 판매사 : 암표 처벌에 관한 법안을 발의하신 그런 의원들도 있고 국회에 몇 년째 계류 중인 사안이 있긴 하거든요.]

공연기획사들이 관객 신분 확인 원칙을 공유하고 관객들이 이에 동참할 때 암표 관행 근절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소지혜, 자료 : 유튜브 채널 '채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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