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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돌파' 5G 속도 점검해보니…1분도 채 안 잡혔다

<앵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시작해서 70일도 안 돼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이 5G 이동통신 서비스 과연 잘 되고 있을까요?

안서현 기자가 소비자와 함께 현 상황을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갤럭시 S10 5G 스마트폰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대리점 휴대전화 판매원 : 출고가에서 제가 이거 빼 드리는 거고요. 카드사 (제휴 할인) 그런 것도 있잖아요? 하셔도 돼요. 그럼 무료예요.]

미리 공시한 지원금에 추가로 30만 원 넘게 깎아줄 수 있고, 카드사 제휴 할인까지 적용해 139만 7천 원짜리 폰이 사실상 무료나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단기간 100만 명 돌파는 사실상 '보조금의 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속도는 어떨까요?

사무실과 상업 시설이 밀집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속도 측정을 시도해봤습니다.

30분을 돌아다녀도 5G가 잡히는 것은 1분이 채 안 되고, 속도 측정 앱을 실행하면 곧바로 LTE로 전환돼 측정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턱없이 부족하게 시작한 5G 기지국 개설은 서두르고 있다지만, 아직도 정부 의무 기준의 13% 수준입니다.

특히 실내 중계기 설치가 이제야 시작돼 실내 연결이 잘 안 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5G 시대를 체감할 콘텐츠가 여전히 부족합니다.

[최광지/경기도 부천시 : 사람들한테 진짜 필요한 것 위주로 콘텐츠가 많이 생기고 나서 그때 사용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비자가 합당한 편익을 누릴 수 있는 내적 성장이 먼저 이뤄져야 '세계 최초', '가입자 100만 명 돌파'라는 외적 성장도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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