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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후 첫 '18세 골든볼'…이강인에 전 세계가 주목

<앵커>

이번 대회에 대부분 선수들이 20살인데 이강인 선수는 열여덟, 두 살이 어리면서도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 대회에서 그동안 18살에 골든볼을 받은 선수들 누가 있냐면요, 40년 전에 마라도나 그리고 14년 전 메시, 그 뒤로 없다가 올해 이강인 선수가 등장을 한 겁니다.

폴란드 우치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결승전 입장에 앞서 형들과 일일이 손을 맞추며 기를 불어넣은 '막내' 이강인은 '맏형'처럼 팀을 이끌었습니다.

경기 내내 박수치고, 소리치며 팀을 깨웠고 전반 5분 만에 직접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했습니다.

상대의 거친 견제에 쓰러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끝까지 뛰고 또 뛰었습니다.

그토록 다짐했던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었습니다.

이강인은 주저앉은 형들을 찾아다니며 위로했고, 눈물을 닦아줬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후회 같은 거 안 해요. 저희가 이 대회에서 한 것에 매우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대회에서 2골에 도움 4개를 기록한 이강인은 팀이 넣은 9골 가운데 6골을 이끌어냈고 우승을 놓치고도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2005년 메시 이후 14년 만에 18살에 골든볼을 차지하며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자가 됐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제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거는 옆에서 많이 뛰어줬잖아요. 그렇게 옆에 있어서 (골든볼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저는 그 상보다는 형들한테 너무 고맙고 감사하죠.]

애국가를 목청껏 부르고, 마지막까지 팀을 생각하며 이강인은 위대한 여정을 금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강인/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이제 한국 가서 여름을 즐기고 싶네요.]

2001년생 이강인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더 큰 꿈, 더 큰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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