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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이 내 아들 살해"…현 남편, 진술 뒤엎고 고소장

<앵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이 3달 전 의붓아들의 질식사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의 친아버지이자 고 씨의 지금 남편이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이라며 어제(13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정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유정의 4살짜리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청주에 있는 고 씨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재혼한 남편이 직접 키우겠다며 제주 할머니 집에서 청주로 데려온 지 이틀만이었습니다.

아이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부검에서는 질식사 가능성 소견이 나왔습니다.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잠에서 깨어 보니 본인의 다리가 아이의 몸에 올라가서 그랬는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고유정은 아이와 다른 방에서 잤기 때문에 자신은 사망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고, 또 의붓아들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붓아들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도 커졌습니다.

그러던 중 고 씨 남편은 어제 기존 진술을 뒤엎고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한 것이라며 제주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아이의 사망이 고의나 과실에 의한 사고사 또는 변사가 아닌 살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고 씨 의붓아들의 의문사를 수사하고 있는 청주 상당경찰서도 고 씨의 자택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해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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