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제품의 보안 우려에 대해 이렇게 말한 뒤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관련국과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화웨이 제품 사용 여부는 각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미국이 우려하는 화웨이 제품에 대한 보안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청와대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오늘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품 사용이 한미 군사안보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외국 정부로부터 통제할 수 없는 강요를 받거나 사법 절차에 의거하지 않은 요구를 받을 위험이 있는 화웨이 같은 기업으로부터 장비를 구매하는 것은 엄격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