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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망상 관광지'…"민자유치" 논란도 점화

<앵커>

지난봄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가 시작된 가운데, 동해안의 핵심 관광 시설인 망상 오토캠핑리조트도 복구 예산을 최종확정 했습니다. 지역에서는 단순히 복구에 그칠 게 아니라 이참에 민자를 유치해서 대규모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를 딛고 망상 관광지는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최근 제2 캠핑장이 다시 문을 열었고, 연휴마다 예약률 10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국내 유명 건축 디자인 업체의 자문을 받아 복구를 위한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시의 요청이 대부분 반영돼 국비 등 복구비는 341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보험금까지 더하면 400억 원가량이 복구에 투입돼,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망상에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대규모 관광 개발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타 버린 시설을 비슷하게 복구하느니 빈 부지에 삼척이나 강릉처럼 민간 업자가 대형 리조트를 만들게 하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자를 찾기 어렵고, 각종 행정 절차에도 최소 3년 정도가 걸립니다.

시에서 운영해 회원제 리조트의 1/3 가격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민 휴양지로서의 장점도 잃게 됩니다.

무엇보다 산불 복구비로 국비 등 예산이 확정됐기 때문에 계획 변경 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김시하/동해시 신성장사업단장 : 망상 오토캠핑장은 정상복구가 저희 최대 과제입니다.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시설 복구를 마칠 생각입니다. 항간에 나오는 민자 유치 문제는 경제자유구역청과 협조해 인근에 유치할 계획입니다.]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와는 별도로 망상 일원 3.91㎢는 지난 2013년부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국제 복합 관광 도시 부지로 묶여 있으며, 강원도 주도로 민자 유치가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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