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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 공전 속 당정협의 활성화…'일하는 여당' 부각

與, 국회 공전 속 당정협의 활성화…'일하는 여당' 부각
▲ 외교통일위원회 당정협의에서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

국회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정협의를 잇달아 열며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12일) 오전 통일부, 외교부와 당정협의를 열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대북 식량 지원,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등과 당정협의를 열어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분류 권고와 관련한 정부 대응책, 스포츠혁신위원회 3차 권고안 내용, 스크린 독과점 문제 등을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오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 정무위원회 소관 부처와 당정협의를 열어 이들 부처의 내년도 예산과 추진사업 보고를 들었습니다.

또, 당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특별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 등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대책 등을 논의했습니다.

오늘 당정협의뿐 아니라 민주당은 최근 들어 정부와 현안·정책을 협의하는 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선정, 지난 4일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 5일 주세 개편안, 어제는 가업상속공제 개편안 등을 주제로 당정협의를 개최했습니다.

당정협의를 강화하는 건 상임위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구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주요 정책의 결정은 상임위가 해당 부처를 주도하고, 이견이 생기면 청와대와 빈틈없이 조율하여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당정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30일 의원 워크숍에서도 "상임위 중심주의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도 최근 장관들과 한 '릴레이 오찬'에서 국회 개회 여부와 상관없이 입법 등을 위한 당정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당 등 일부 야당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처 줄 세우기를 통한 관권선거'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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