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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천천히 들어올린 뒤→신중히 실종자 수색 '반복'

<앵커>

보신대로 현장에서는 마무리 작업이 지금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인양 작업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낮에 시작이 돼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가라앉아 있던 유람선을 천천히 들어 올린 다음에 배 안에 차 있던 물을 빼내고, 거기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오늘 인양 과정을, 이혜미 기자가 시간대별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오전 6시 47분, 사전 준비를 마친 크레인이 선체를 천천히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선체를 감싼 쇠줄과 연결된 철사가 팽팽히 당겨지고 25분 뒤, 2개의 바지선 사이로 허블레아니 호의 조타실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침몰 13일 만입니다.

조타실에 이어 갑판까지 물 밖으로 올라오면서 수색팀의 움직임이 분주해졌습니다. 수색을 시작하자마자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 수습 후 선체는 빠른 속도로 떠올라 1층 선실이 물 밖으로 드러납니다.

오전 8시, 한국과 헝가리 잠수부 4명이 투입돼 2번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선실로 진입하는 문을 떼자마자 입구에서 한국인 실종자의 시신 3구가 차례로 발견됐습니다.

인양 1시간 반 만에 4구의 시신을 수습하고 4명의 실종자가 남은 상황.

순조롭게 진행되던 작업에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왼쪽 선미 쪽에 예상치 못한 파손이 발견된 것입니다.

헝가리 당국은 선미 쪽에 5번째 쇠줄을 묶어 균형을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 1명이 물에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났습니다.

거센 물살에 간신히 버티다 경찰 보트에 구조됐습니다.

1시간 넘게 걸린 추가 작업 끝에 오전 9시 50분, 인양이 재개됐고 선체 대부분이 물 위로 떠올랐습니다.

우려했던 것보다 선체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선체 내부에 있던 물을 밖으로 빼내고 오전 11시,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습니다.

3번째 수색에서 잠수요원들은 선실 안으로 진입했지만,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4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 [인양 현장] "쇠줄 추가, 선체 진흙도 많아"…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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