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컵 갑질' 조현민, 14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로 복귀

손형안 기자 sha@sbs.co.kr

작성 2019.06.10 20:55 수정 2019.06.10 22:1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이른바 '물컵 갑질'로 물의를 일으켰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입니다. 사회적 비난 속에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며 사과했지요. 그렇게 회사를 떠난 지 14개월 만에 조 전무가 슬그머니 경영일선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는데 복귀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전무와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뒤 1년 2개월 만입니다.

[한진그룹 관계자 :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 경영에 참여해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한진 측은 물컵 갑질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죄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기 때문에 복귀에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 전무의 일선 복귀가 빠르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직원들은 반성도 처벌도 없이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송민섭/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부지부장 : (복귀가) 너무 성급해 보이지 않느냐. 국민들이 보는 시각도 고와 보이지는 않는 것 같고. 일련의 사태를 겪음으로 인해서 변화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그런 변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조현민 전무와 함께 물러났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조만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법원 판단이 아직 남아 있어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복귀가 사실상 정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습니다.

3남매의 상속과 경영권 승계 문제도 일단락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 전무의 복귀를 오빠 조원태 한진 회장이 승인한 만큼 3남매의 역할이 정리됐을 거라는 겁니다.

반면, 조 전무가 서둘러 복귀한 것은 조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