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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우린 꾸역꾸역팀"…선수들 하나로 묶은 비결은

<앵커>

이제는 사흘 쉬고 준결승에서 에콰도르를 만납니다. 따뜻하게 어린 선수들을 감싸면서 팀웍을 다져왔고, 그러면서 변화무쌍한 작전을 선보였던 정정용 감독한테 다시 한번 기대를 거는 분들 또 많을 것입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키커 김정민이 승부차기를 실축했을 때 미동도 하지 않던 정정용 감독은 승리가 확정된 뒤 환호하는 선수들 틈에서 엎드려 울고 있는 김정민을 찾아 꼭 안아줬습니다.

정 감독은 이처럼 따뜻한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프로 경력도 없는 무명 선수 출신이지만, 끊임없는 소통으로 선수들의 잠재력을이끌어냈습니다.

전술과 용병술은 족집게 같았습니다.

전반에 잔뜩 움츠렸다가 후반에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워 죽음의 조를 헤쳐 나온 뒤 한 단계씩 올라섰습니다.

지금까지 넣은 7골 가운데 후반에만 6골을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이강인/U-20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감독님이 포메이션을 전반 끝나고 바꾸신 게 저희의 진짜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8강전을 앞두고는 가벼운 출사표로 부담과 긴장감을 덜어줬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경기장 나가면 그냥 멋지게 한 판 놀고 나오라고. 인상 쓰고 뛰는 게 아니고 웃으면서 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국 웃었습니다.

[정정용/U-20 축구대표팀 감독 :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꾸역꾸역'팀이라고…절대 쉽게 지지 않는다는 걸, 그게 우리팀인 것 같습니다.]

불가능을 모르는 '원팀' 정정용호는 오는 12일 에콰도르를 상대로 또 한 편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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