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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까지 간 '역전 드라마'…눈물 쏟아낸 태극전사들

<앵커>

방금 보신 마지막 승부차기가 오늘(9일) 경기에 또 하이라이트였죠. 맨 처음에 두 명이 실패할 때만 해도 이거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선수들은 웃으면서 서로 다독였고, 결국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김형열 기자가 한 장면 한 장면 뜯어봤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커 김정민의 슛이 골대에 막히고 두 번째 조영욱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서로 격려하며 자신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세네갈의 두 번째 키커가 허공으로 공을 날린 사이, 엄원상과 최준이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발판을 놨습니다.

그리고 이광연 골키퍼가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네 번째 키커의 슛을 멋지게 막아 기어이 2대 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키커 오세훈의 슈팅이 막히며 다시 무너지는 듯했지만, 골키퍼가 먼저 움직인 것으로 밝혀져 오세훈은 다시 기회를 얻었고 이번에는 힘껏 가운데로 차넣은 뒤 환호했습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뀌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세네갈 마지막 키커는 허공으로 슛을 날렸고, 승리를 확정한 우리 선수들은 얼싸안고 하나가 됐습니다.

믿을 수 없는 역전 드라마에 뜨겁게 환호했고 뜨거운 눈물도 쏟았습니다.

무표정하던 정정용 감독은 활짝 웃으며 제자들을 끌어안았고 선수단은 역사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오세훈/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 질 것 같지 않았어요. 느낌이, (승부차기에서) 한 번 더 기회가 왔을 때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룬 이들은 이제 선배들도 밟지 못한 결승 무대에서 힘차게 태극기를 휘날릴 순간을 준비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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