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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뜨고 전통주 만들고…대학 주점 휩쓴 새내기의 정체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늦깎이 신입생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엄연히 막내라고 하는데요, 이들이 난생처음 접한 대학 축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난 31일 열린 한성대 축제 현장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부스에만 사람들이 몰렸는데요.

일단 메뉴는 초밥입니다. 그런데 대학생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이 아닙니다.

이렇게 도미 한 마리를 통째로 회 뜨기도 하고요, 불로 살짝 익힌 연어에 한치와 새우까지 있습니다.

게다가 옆 테이블에서는 직접 빚은 누룩으로 전통주까지 만들고 있는데요, 이 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시음회를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 : 선배님 아니 후배님인데 정말 믿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잘먹겠습니다!]

오히려 젊은 학생들이 요리사를 후배라고 부르는데요, 정말 후배 맞을까요?

[유동민/한성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19학번 : 네, 저는 한성대 19학번 미래플러스 대학 호텔외식경영학과 유동민이라고 합니다.]

[김성이/한성대학교 호텔외식경영학과 19학번 : 저 19학번입니다 하하하!!]

알고 보니 이 학생들은 학과에 늦깎이 신입생들이었습니다.

대학 대신에 취업을 선택했지만 현장에서 일하다 보니까 전문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점점 느끼면서 입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김성이 새내기/59세 : 제가 제일 (나이가) 많죠. 제가 많습니다 교수님보다 더…(많아요)]

[황시내/요리경력 5년 차 19학번 : 저희 첫 (대학) 축제가 너무 궁금해서… 오늘도 새벽 근무하고 퇴근하고 와서 일 도와드리는 거거든요.]

다만 학과 특성상 관련 경력이 일정 이상 쌓인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새내기들의 이력만큼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유동민/경력 10년 차 19학번 새내기 : 저는 중학교 때부터 요리를 시작해서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 사케 소믈리에까지 다 자격증을 땄는데요.]

일류호텔 요리사라도 축제 부스 주방에 못 들어가기도 합니다.

[박영선/한성대 문헌정보학과 16학번 : 제가 1학년 때부터 학생회를 하면서 많은 주점도 했는데 (다른 곳에서) 많이 먹어봤는데요. 이런 걸 처음 봤고요.]

축제에서 모인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입니다.

학교에서의 선배 그리고 인생 선배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흔치 않은 축제였습니다.

▶ 도미 회·초밥에 전통주까지? 대학 축제 휩쓴 19학번 새내기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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