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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만 개인 정보 담긴 '성매매 장부' 입수…수사 의뢰

<앵커>

SBS가 최근 성매매 업소 장부로 추정되는 파일을 제보받았습니다. 고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 260만 건은 물론 경찰 단속에 대비한 대응책까지 담겨 있었는데, SBS는 이 내용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SBS에 익명의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쓰레기장에서 발견한 USB에 담겼던 거라며 파일 50개를 보내온 겁니다.

엑셀 파일 10개 중에는 중복된 것까지 포함해 개인정보 260만 건이 들어 있었는데, 성매매 알선 사이트명과 사용자 아이디·휴대전화 번호·날짜·개인별 특징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명단이 담긴 엑셀 시트는 모두 22개로, 10개에는 한 때 강남 일대에서 성업했던 성매매 업소 이름이 적혀 있었고 나머지 12개에는 아무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담긴 내용도 구체적입니다. 40대 초반의 뚱뚱한 사람, 중국 유학생, 직업이 변호사 등 연락처와 함께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와 타고 온 차량 번호도 포함됐습니다.

한 성매매 업소 관계자는 실제 그런 장부가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성매매 업소 관계자 :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건 있었던 거네요.) 거의 그렇다고 보시면 돼요. 그건 전부터 있었던건데, 왜냐면 돈 받고 (성매매 장부를) 파는 업소들이 많거든요.]

SBS 취재 결과 장부에 적힌 단속 의심 차량은 실제 경찰 차량이었고, 단속 경찰관의 연락처도 실제 경찰관의 휴대전화 번호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혹시 경찰서 00팀에서 사용하는 차량인 거죠?) 그렇죠. (성매매) 단속을 나가든지 협업으로 태우러 갔던지 그랬을 수도 있는데….]

성매수자로 추정되는 70여 명에게 연락했지만 모두 성매매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SBS는 해당 파일이 상당히 신빙성 있다고 보고 파일을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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