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틀렸다"…연일 공개 질책한 김정은, 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9.06.06 21:25 수정 2019.06.06 22: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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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들어 간부들 일하는 방식을 호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자강도의 학생 교육 시설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건설시공도 잘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건물 관리도 되는 대로 하여… 형식주의·요령주의·날림 식이 농후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일하는 방식이 틀려먹었다' '한심하기 그지 없다'며 당중앙위에서부터 청년동맹, 건물 담당자들까지 싸잡아 질타했습니다.

사흘 뒤 공연장에서도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새로 개막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본 김 위원장은 공연 관계자들을 치하하기는커녕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 위원장은) 그들의 그릇된 창작창조 기풍, 무책임한 일본새 (일하는 방식)에 대하여 심각히 비판하셨습니다.]

급기야 공연은 내용을 수정할 때까지 잠정중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질책성 언급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며칠 단위로 간부들의 일하는 방식을 호되게 비판하고 공연까지 중단시킨 데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북미 교착 속에 자력갱생을 기치로 내건 상황에서 내부 기강을 다잡고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자신은 인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만들어 제재 장기화로 생길 수 있는 주민들의 불만을 피해 가려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