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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러 시진핑과 정상회담…"러-중, 한반도 정세 평가 일치"

푸틴, 방러 시진핑과 정상회담…"러-중, 한반도 정세 평가 일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국제 현안과 양자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에서 약 3시간 가까이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언론 성명을 통해 함께 회담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평화적 해결 외에 다른 대안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해결 외에 다른 대안은 없으며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와 중국 양국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일치하는 평가를 갖고 있고 양국의 공동 로드맵도 이행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동북아 지역 전체의 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 측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과 시 주석은 회담 뒤 문서 형식으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도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안보와 발전에 대한 대가로서의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고, 모든 당사국의 우려 해소를 위한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접근법을 적용하며,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양국이 주장해온 한반도 문제의 단계적·동시적 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푸틴은 언론 성명에서 다른 국제 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도 소개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시리아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베네수엘라 정세의 안정화를 지지한다"며 "이란 핵 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의지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중 양국이 기존 국제 군비통제 시스템을 훼손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도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냉전시절 미-러 간에 체결된 핵무기 제한 조약인 '중거리핵전력 조약' 파기를 추진하는 등 군비통제 시스템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데 대한 공통의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은 언론 성명에서 "지난 2013년 이후 8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업무 접촉 채널과 깊은 개인적 신뢰를 구축했다"며 중-러 관계, 푸틴과의 개인적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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