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주도' 삼성전자 부사장 구속

'삼바 분식회계 증거인멸 주도' 삼성전자 부사장 구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제(4일) 오전, 안 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이 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이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김 모 부사장과 인사팀 박 모 부사장이 구속된 지 11일 만입니다.

법원은 "이 부사장의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에 비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라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안 부사장의 경우 "범행에서 피의자의 가담 경위와 역할, 관여 정도, 주거 및 가족관계 등을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지난해 5월, 안 부사장과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등과 대책 회의를 열어 회계 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인멸하도록 방침을 정한 뒤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회의가 열리기 며칠 전,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행정 제재와 검찰 고발 등의 예정 조치 내용을 알리는 등, 검찰 수사가 가시화되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두 부사장의 지시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 공용서버 등을 공장 마룻바닥에 숨기고, 직원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서 'JY' (이재용 부회장), 'VIP', '합병' 등의 단어를 검색해 삭제하는 조직적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두 부사장은 부하 직원들이 자신들의 지시를 오해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