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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110시간 만에 10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수색범위 확대되나

사고 110시간 만에 10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수색범위 확대되나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에 탑승했다 실종된 한국인 추정 시신이 10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실종자 수색 범위도 넓어질 전망입니다.

시신을 수습한 정확한 시간, 목격자가 신고한 시간 등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인 코로나fm100은 어제(3일) 오전 8∼9시쯤 하르타에서 11세 소년이 강의 시신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습된 시신이 한국인인지, 허블레아니에 탑승했던 승객인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외관상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55∼60세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허블레아니에 탑승했던 승객의 시신이고, 어제(3일) 오전에 발견된 게 맞다면, 사고 발생 후 약 110시간 만에 102km를 흘러 내려온 셈입니다.

사고 당시에는 2시간 만에 1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사고 이튿날 헝가리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의 유속이 시속 9∼11km라고 밝혔는데 어제(3일) 발견된 시신은 유속과 비슷하게 이동한 셈입니다.

지난달 헝가리의 강수량은 100년 만에 5월 강수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헝가리 국영방송 M1에 따르면 헝가리 기상 당국의 잠정 통계 결과 지난 한 달 헝가리의 강수량은 135∼135㎜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치는 평년의 2.5배에 이르는 강수량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 많으면서 기온도 크게 낮았습니다.

이 때문에 다뉴브강의 유속이 평소보다 매우 빨라졌고, 수온도 낮아졌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부다페스트의 5월 평균 기온도 예년보다 3도가량 낮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9일에는 부다페스트 남쪽으로 70∼80㎜의 비가 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는 헝가리뿐 아니라 루마니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등 다뉴브강을 끼고 있는 인접 국가에도 실종자 수색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헝가리에서는 경찰이 158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하르타보다 남쪽으로 시신이 떠내려갔을 수도 있어 수색 범위는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특히 루마니아의 '철문 댐(Iron Gate)' 부근에서 수상 사고를 당한 시신이 발견됐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더 꼼꼼하게 수색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또 시민들에게 다뉴브강에서 시신, 유실물이 발견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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