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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압수수색…"유령 음반사로 저작권료 수십억 빼돌린 혐의"

<앵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음원서비스 멜론이 그동안 저작권자에게 줘야 할 돈 수십억 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회계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백10만 명 넘는 유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

검찰은 지난달 27일 멜론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SK텔레콤 자회사 시절인 2009년~2011년 사이 유령 음반사를 만들어 저작권료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004년 SK텔레콤의 사내 서비스로 시작한 멜론은 2009년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맡아 운영했습니다.

당시 멜론은 음원 수익의 46%는 로엔엔터테인먼트에게, 나머지 54%는 저작권자에게 지급했습니다.

검찰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LS뮤직'이라는 유령 음반사를 만들어 저작권자 몫 10~20%가량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저작권이 없는 클래식 음원을 LS뮤직 소유인 것처럼 속여 돈을 빼갔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미사용 정기권 구매 금액은 저작권자들에게 나눠주도록 돼 있는데,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이를 가로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당시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운영했던 계열사를 상대로 관련 자료를 찾는 등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 측은 멜론을 인수하기 전 일로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박동률,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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