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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설' 北 김영철, 멀쩡히 다시 등장…위상은 하락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가까운 곳에서 미국과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 하노이 회담 이후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숙청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 50여 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앉은 자리만 봐도 위상이 예전 같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인 가족 공연을 관람한 자리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지난 4월 중순 노동당 회의와 최고인민회의 이후 자취를 감춘 뒤 50여 일만입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김영철은) 지난 4월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2일 회의에 호명이 됐습니다. 50여 일 만에 이번에 다시 보도된 것으로…]

김 위원장의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해 북미 협상을 총괄해왔던 김영철은 하노이 결렬 이후 문책설에 휩싸였습니다.

근신 중이라거나 신병 치료 중이라는 설, 강제 노역을 하는 혁명화 조치 중이라는 설까지 갖가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영철의 재등장으로 이런 논란은 사그라질 듯합니다.

하지만 위상은 예전 같지 않아 보입니다.

호명 순서에서 김영철은 노동당 부위원장 가운데 제일 마지막에 불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최룡해 동지와 리만건 동지…박태성 동지, 김영철 동지]

지난 2월 비핵화 협상의 총괄로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에는 리수용과 김평해보다 앞서 호명됐지만, 이번에는 이들보다 뒤에 불렸습니다.

자리 배치에서도 주변으로 밀려났습니다.

김영철이 당 부위원장 등의 직책은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북한의 대미 협상팀 구성과 전략 변화에 따라 당분간 위상 하락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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