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6월 국회 단독 소집할 때는 아냐…협상 여지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과도한 요구는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도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법안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 행동은 지독한 독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정말 잘못해서 그것을 모면하려고 절충점을 찾고 한국당의 복귀 명분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한국당과 끝까지 타협하지 말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강력하다면서도, "민생과 추경처리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유연하게 임했고, 지금까지 협상해왔다는 점을 부정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한국당이 말하는 산불 피해 복구, 지진 대책 마련을 위해서라도 국회 복귀와 추경 처리는 더 미룰 수 없다며 "통 크게 돌아올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말은 국가보안법상 어떻게 되는가. 위반 아닌가"라며 "지난날 공안검사로 국보법 사건을 처리한 베테랑답게 뚜렷하게 대답하기 바란다. '미스터 국보법'답게 대답을 요청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때는 아닌 것 같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