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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잠룡들, 앞다퉈 '강연 정치'…정중동 속 보폭 넓히기

내년 4월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오는 2022년 대권을 꿈꾸는 잠룡들이 앞다퉈 존재감 과시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일찌감치 차기 주자군이 자천타천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용하던 야권의 잠재적 주자들은 강연 정치 등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당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등이 대선주자급으로 꼽힙니다.

이 가운데 현재 제1야당 대표인 황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의 정치 행보를 살펴보면 주로 강연이나 SNS 정치에 집중돼 있습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미국 체류를 마치고 모레 귀국해 곧바로 모교인 영남대에서 '한국 정치의 현실과 과제'를 주제로 특강을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책 출간과 강연에 집중하며 정치권 복귀에 시동을 겁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지역 민심을 다지는 한편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매주 강의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달 초 건국대에서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2년간의 궤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대표의 경우 당내 활동에는 비교적 잠잠하지만 올해 들어 대학 강연만 3번이나 응했습니다.

유 전 대표는 특히 최근 강연에서는 보수통합과 바른미래당의 방향성 등 현실 정치에 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달 강원도 원주 상지대에서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1인 방송 'TV홍카콜라'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국 현안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밝혀오고 있습니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은 야권 잠룡들이 강연 정치에 적극적인 것은 대중으로부터 크게 멀어지지 않은 채 자신들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언론과 미디어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현재 당직을 맡은 정치인들에게 집중되기 때문에 강연을 통해 대중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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