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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혁신위원장으로 非 정치권 인사 '삼고초려'…반전 카드 나올까

손학규, 혁신위원장으로 非 정치권 인사 '삼고초려'…반전 카드 나올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른바 '정병국 혁신위원회'를 요구하는 안철수·유승민계 연합의 포위에 맞서 반전의 카드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손 대표 스스로 공언한 것처럼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중립적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울 수 있다면 장기간 계속돼 오던 당내 계파 갈등은 또 한고비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 대표는 지난주 초 안철수·유승민계가 제안한 정병국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원회 구성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자체적으로 위원장 인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정 의원이 5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데다 개혁·중도성향의 인물이기는 하지만, 바른정당 출신으로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중립성을 잃었다는 당권파의 판단이 깔렸습니다.

손 대표는 현재 혁신위원장 후보군을 1∼3명으로 추렸으며 이들을 상대로 막판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대표의 의중은 특히 정치권 외곽의 한 인사에 쏠려 있으나 본인은 거듭 고사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손 대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의 인물을 찾겠다는 생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선뜻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찾기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 혁신위의 주된 임무는 말 그대로 당의 혁신이나 비전 제시보다는 갈등 봉합과 차기 지도부 체제에 대한 논의에 방점이 찍혀 있어섭니다.

아울러 손 대표가 제3의 혁신위원장을 세운다고 해도 혁신위의 권한 문제를 놓고도 재차 갈등이 불거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많습니다.

안철수·유승민계는 현 지도부의 거취 문제 등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 있는 '전권(全權) 혁신위'를 주장하지만, 손 대표는 지도부 사퇴를 전제로 한 혁신위 출범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안철수·유승민계는 일단 이번 주초까지는 손 대표의 자체 혁신위 안을 기다려보겠다면서도 의원총회 날짜인 모레를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내세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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